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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pixabay

 

이번 글에서는 카카오브레인 칼로 100X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 그리고 여기서 선정된 6개 AI 스타트업 중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었던 2개 기업 '뤼튼(Wrtn)테크놀로지'과 '웨인힐스브라이언트'를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국내 역량있는 AI 스타트업 관련 소식을 함께 전해보겠습니다.

 

ㅣ칼로 100X 프로그램

카카오브레인이 오늘(7일) 기존의 '칼로 100X 프로그램'을 확장해 한국어 특화 AI 모델 지원으로 '브레인 100X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지난 달에 선정한 6개 기업을 발표했습니다.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넘어 언어모델로 생성형 AI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축으로 풀이됩니다. 칼로 100X 프로그램이란 지난 3월 출범한 것으로 스타트업에 카카오브레인의 AI 기술 및 인프라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을 뜻합니다. 이렇게 되면 칼로를 기반으로 스타트업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한다는 차원에서는 사회적으로 의미 있고, 카카오브레인 입장에서는 스타트업에서 칼로를 활용해 혁신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입니다. 선정된 6개 기업은 1) 미디어스피어 2) 뤼튼 3) 메타팩토리 4) 패러닷 5) 스모어톡 6) 웨인힐스브라이언트에이아이입니다. 해당 6개 기업에게는 전략적 지분 투자, 기술 컨설팅 및 지원, 최신 버전의 칼로 모델, 생성형 AI에 특화된 클라우드 인프라인 '브레인 클라우드' 사용 권한 등이 제공될 예정입니다. 카카오브레인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선정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이 중에서 뤼튼, 그리고 웨인힐스브라이언트에이아이에 대해서는 한 번 더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국내 AI 기업 기술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카카오브레인 칼로와 이들이 어떤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낼지 예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ㅣ뤼튼

생성형 AI 전문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는 국내서 AI 기술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꽤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 1월 출시한 유료 AI 서비스가 출시 2주 만에 매출 2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도 가파릅니다.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뤼튼테크놀로지의 메인 서비스 '뤼튼(Wrtn)'은 한국어 특화 AI 검색 포털입니다. 한국어 특화 모델인 만큼 대화에서 한국 이용자 의도를 섬세하게 파악해 정확한 대답을 도출하는 것이 가장 강점입니다. 아무래도 현재 형성된 시장(챗GPT 등)이 영문 GPT 기반이다 보니 한국어로 질문하면 어색한 답변을 내놓는 것이 단점입니다. 그래서 영어에 능통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구글 번역기와 파파고 번역기를 돌려가며 이용한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렇다 보니 뤼튼이 출시되고 나서 국내 사용자들 사이에서 뤼튼 이용률 및 호응도가 높습니다. 확실히 비영어권 생성형 AI 서비스에 있어서는 선두두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점에서 향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아야할 대목이 존재합니다. 카카오와 네이버에서도 한국어 특화 모델을 개발하고 있고, 글로벌 빅테크 역시 한국어 번역 기술이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뤼튼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오픈AI와 구글의 LLM과 연동 전략을 구축했다는 것에 있습니다. (SK 에이닷이나 텐스페이스 AI 카라 역시 하나의 서비스에서 여러가지 LLM AI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뤼튼을 구동해보면 채팅창에 GPT3.5, GPT4, GPT3.5 16K, PaLM2와 4개 버튼이 등장합니다. 각각의 모델의 장점만 활용하고 보완하려는 취지라고 합니다. 뤼튼은 현재 일반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GPT4 기능을 활용해도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습니다. 뤼튼이 GPT4에 비용을 지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럴 경우 해당 서버에 오류가 발생할 때의 문제나, 속도성 면에서 단점이라고 지적되기도 합니다. 

 

ㅣ웨인힐스브라이언트

웨인힐스브라이언트는 텍스트 및 음성 데이터를 영상 콘텐츠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TTV: Text To Video, STV: Speech To Video)을 개발하는 AI 스타트업입니다. 현재는 B2B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해당 기업은 음성 데이터 만으로 원하는 영상을 자동변환 및 제작하는 소프트웨어 'STV 2.0(Speech to Cideo)'를 주력 모델로 합니다. STV 2.0는 음성 데이터를 요약해서 줄거리를 도출하고, 내용에 어울리는 이미지와 음악, 영상 등을 매칭해서 한편의 영상으로 완성하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STV 2.0은 지난 4월 미국 '2023 에디슨 어워드' 동상을 수상하며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국가인증제도인 GS 인증에서도 1등급을 획득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이번 카카오브레인과의 협약을 통해 웨인힐스의 영상 콘텐츠 변환 솔루션 TTV(문자-영상)에 카카오브레인 '칼로 2.0' API를 적용하는 서비스 개발에도 착수한다고 전해집니다. 카카오브레인은 생성 AI모델 운영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API를 공급하고, 웨인힐스는 서비스 구성을 위한 전체 구조 개발 및 사용자 고객 지원 업무 등을 수행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웨인힐스브라이언트에서 선보였던 것 중 흥미로운 것으로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생성AI에 기반한 SF 영화 '인공지능 뉴 시네마 무비'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한 것이 있습니다. 영화는 분량 각 20분 내외의 3편으로 구성되었으며, 시나리오 작성부터 영상, 음성, 이미지, 자막 등 모든 과정을 AI기술로 작업됐다고 합니다. 웨인힐스브라이언트는 국내 멀티플렉스 업계와 협업해서 이 영화를 극장 내 상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영화를 시작으로 뮤직비디오,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에도 생성AI 기반의 콘텐츠를 제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척 재미있는 기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웨인힐스브라이언트가 향후 얼마나 성장할지는 아직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합니다. 업계에서는 생성 AI 시장에서 영상화 기술 관련해 차별화된 역량을 보유했다고 평가받지만, 투자 유치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는 모습입니다. 실적 역시 22년에 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5% 감소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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